자정의일본서재5 세계적 감독이 고른 이야미스(イヤミス) -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 『속죄(贖罪)』와 구로사와 기요시(黒沢清) 초등학생 딸이 살해당한 날, 유일한 목격자인 네 명의 또래 소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범인의 얼굴을 잊어버립니다. 분노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어린 소녀들에게 평생을 옭아맬 끔찍한 저주를 선고합니다. "범인을 찾지 못하겠다면,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속죄(贖罪)를 해." 인간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파고드는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 특유의 지독한 이야미스(イヤミス). 이 축축하고 불쾌한 서사를 일상 속 기묘한 불안을 포착하는 데 도가 튼 세계적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黒沢清)가 영상으로 옮겼습니다. 대중적인 추리 소설과 국제 영화제 단골 거장 감독의 만남. 결코 흔치 않은 이 서늘하고 매혹적인 조합, 2012년 작 드라마 가 도대체 왜 특별한지 지금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세계적 감독이 고른 이야미스 - 구로사와.. 2026. 9. 24. 불편한데 멈출 수 없는 소설 - 미나토 가나에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야미스(イヤミス) 입문 지난 21편의 단발 스포트라이트에 이어, 이번 22편부터 이 시리즈의 시즌 2를 시작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에 이어 이번에 깊이 다룰 작가는 '이야미스의 여왕(イヤミス・の・女王)'이라 불리는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입니다. 전통적인 미스터리의 틀을 깨고 인간 내면의 가장 서늘한 어둠을 파헤치는 그녀의 작품 세계는 일본 현대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야미스가 무엇이고, 그녀는 어떤 궤적을 거쳐 문단에 충격을 던졌을까요.1. 방송작가에서 소설가로 - 미나토 가나에의 우회 데뷔1973년 히로시마현(広島県) 인노시마(因島) 출신의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의 이력은 처음부터 전업 소설가를 향해 곧바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무코가와여자대학(武庫川女子大学) 가정학부를 졸업한 뒤 .. 2026. 9. 11. 티백 라벨에서 시작된 소설 — 스즈키 유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지난 20편으로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사이,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나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2026년 새해 한국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발 역수입 화제"로 다시 보도되고 있는 작품과 그 작가 이야기입니다. 2001년생으로 후쿠오카현(福岡県)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보낸 스즈키 유이(鈴木結生)는 제172회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21세기 출생 작가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수상작은 아사히 신문 출판(朝日新聞出版)을 통해 2025년 1월 15일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발매되어 6일 만에 6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25년 11월 18일 콘텐츠그룹 포레스트(임프린트: 리프)에서 이지수 번역으로 출간된 뒤 2.. 2026. 9. 8. 히가시노 게이고 전작 몇 권일까 — 106권으로 완전정리 지난 19편에서는 일본 소설이 왜 이렇게 빨리 번역되는지 출판시장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회차인 20편에서는 다시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에게로 돌아와 그가 40년간 남긴 작품 전체의 방대한 세계관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는 1985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江戸川乱歩賞)을 수상한『방과 후(放課後)』로 데뷔한 이래, 40년간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사후 정리 보도 기준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총작품 수는 106권(집계 기준에 따라 105~108권)이며, 2023년 3월에는『마녀와의 7일(魔女と過ごした七日間)』으로 100번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2026년 8월 출간된 갈릴레오(ガリレオ) 시리즈 11번째 작품『영원의 기억(永遠の記憶)』이 사실상.. 2026. 9. 6.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단편집 완벽 가이드 : 장편과는 다른 매력 파헤치기 지난 16편에서는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를 읽는 분들을 위해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개관해 보았습니다. 이번 17편에서는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영역인 단편집을 살펴보려 합니다.장편만 읽어온 분이라면, 단편집이 단순한 곁다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이번 가이드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주요 단편집은 총 세 편입니다. 먼저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소설 안팎에서 유쾌하게 비트는 메타 미스터리『명탐정의 규칙(名探偵の掟)』은 2010년 재인에서 이혁재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어 수록작「천사의 귀(天使の耳)」가 NHK 4부작 드라마로 제작되며 독보적인 완성도를 입증한『교통경찰의 밤(交通警察の夜)』은 2019년 하빌리스에서 양윤옥 번역의 개정판으로 선보였.. 2026. 9. 1. 이전 1 다음